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 경기도교육청 관내 학교들이 학교의 역사와 정체성을 찾는 기념행사를 준비,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100주년을 맞이하는 학교가 모두 초등학교인데, 코로나19로 대대적 행사는 접었지만 고사리 손으로 학생들이 제2의 교가를 만들거나 학교 캐릭터를 이용한 스티커를 제작해 마을에 나눠주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갖고 있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는 모두 8교다.
광주 분원초, 구리 인창초, 양주 남면초, 안산 대부초, 안성 공도초, 여주 가남초, 이천 백사초, 포천삼정초 등으로 모두 1921년에 설립돼 올해로 100년을 맞는다.
오는 17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구리 인창초는 '함께 소통한 100년, 다 같이 비상할 인창'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학생·교사·학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100주년 기념주간을 기획했다.
4학년 학생들이 직접 가사를 지은 100주년 기념 제2의 교가를 만들고, 5학년들은 이를 활용한 플래시몹과 연극 등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목 느티나무를 캐릭터로 한 스티커를 제작해 차량용은 주변에 나눠주고 학용품과 책에도 붙이고 다닌다.
학부모회는 이 캐릭터를 활용해 뱃지와 방역용 마스크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14일 개교 100년을 맞는 이천 백사초는 개교 기념주간을 마련하고 학년별 학교사랑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5·6학년은 교가 캘러그라피와 함께 학교사랑 마크 만들기를, 3·4학년은 '백사초등학교' 6행시 짓기 등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10월 개교 100주년을 맞는 광주 분원초는 '도자의 고장'이란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도자기 굽기 체험 및 작품 전시회 등을 구상 중이다.
각 학교 총동문회도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해 왔지만, 코로나19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100주년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취소했던 파주 봉일천초 총동문회는 지난 1일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
100주년을 알리는 숫자 '100'이 위로 솟아오른 새 교문을 만들어 달고, 게시판 교체와 함께 100주년 기념비를 세웠다.
5년간의 준비 끝에 '봉일천초 100년사'도 공식 발간했다.
윤병기 인창초 교감은 "100주년이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면서 공간적으로는 지역사회·학부모와의 연결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단 하룻만의 기념식이 아니라 학교가 100주년이 됐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어떤 배움을 줄 것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찾는 과정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65교(초58,중3,고4)가 개교 100년을 넘겼다.
공립학교 중에는 수원신풍초등학교와 의정부중앙초등학교가 1896년에 설립돼 12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사립학교 중에는 수원 매향중·여자정보고등학교가 1902년에 설립돼 119년간 운영되고 있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