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비상'…중국에 1위 내준 LG, 5위로 밀려난 삼성

김혜란 / 2021-05-03 09:54:28
SNE리서치,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산업 분석 2021년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계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별 왕좌 자리를 다투고 있지만 이번 1분기 승리는 CATL로 돌아갔다. 또 중국 BYD의 선전으로 전년 1분기 4위였던 삼성SDI는 5위로 떨어졌다.

▲ 올해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순위 [SNE리서치 제공]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7.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0% 급증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2021년 들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위 CATL과 4위 BYD, 7위 CALB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이제는 급팽창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가열되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

국내 3사 역시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는 증가율에 머무르면서 점유율이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9.3% 증가한 9.8GWh로,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2.5GWh로 57.2% 증가한 데에 그쳐 순위가 5위로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108.6% 증가했으며, 순위는 6위로 변동이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늘었다.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다수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두 자릿수 이하에 그쳐 점유율이 떨어졌다.

2021년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1GWh로 전년 동월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위축되었던 시장 수요가 9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급증한 가운데, 주요 업체 중 일부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그 동안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선방해오던 국내 3사가 2021년 들어서는 중국계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하여 다소 주춤하고 있다.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비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3사의 글로벌 시장 입지가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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