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채 발견' 한강 실종 대학생 머리 2곳 상처…부검한다

김지원 / 2021-05-01 13:40:28
유족, 찢어진 상처에 부검 요청
부검 결과 따라 필요 시 수사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5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망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1일 부검을 실시한다.

▲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반포한강공원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실종된 손 씨를 찾는 전단지. [커뮤니티 캡처]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국과수가 손 씨를 상대로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실종 엿새째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손 씨와 관련해 목격자를 찾는 등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 등이 발견되면 수사기관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국과수 소견은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며, 빠르면 보름 안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타게 기다리던 손 씨를 싸늘한 주검으로 만난 유족은 머리 뒤쪽에 2개의 찢어진 상처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언론에 거듭 밝혔다.

손 씨 아버지는 전날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가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되는 것이 좋은 건지 아무 일이 없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특히 며칠째 아들을 찾아주신 민간구조사 차종욱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썼다.

손 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손 씨는 실제 친구 B 씨를 만나 술을 마셨지만 다음 날 종적이 묘연해졌다.

함께 있던 친구 B 씨는 다음날 오전 3시 30분쯤 잠에서 깨 "친구가 취해서 자는데 깨울 수가 없다"라고 어머니께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오전 4시 30분쯤 깨어나 손 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집에 돌아왔다.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에는 B 씨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하지만 손 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오전 5시 30분 손 씨의 부모님은 상황을 듣고 아침 일찍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손 씨 아버지는 자신의 SNS에 아들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고,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을 실종된 지역 일대에 걸었다.

손 씨는 실종 엿새째인 전날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반응했고, 이를 뒤집어보자 손 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과 똑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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