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화이자 백신 신규 접종 예약 지자체에 자제 요청"

권라영 / 2021-04-30 17:41:18
"2차 접종 수요 증가때문에…5월 중하순 이후 1차 접종 집중"
"1·2차 물량 구분은 없어…고위험군 신속접종 위한 조치"
당분간 화이자 백신의 접종 예약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의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기존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 지난 29일 경기 수원 장안구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수원시 코로나19 제3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상활총괄반장은 30일 "기존에 예약돼 있던 1차 접종과 5월 중 신규 개소되는 예방접종센터의 1차 접종을 제외한 신규 1차 접종 예약은 당분간 자제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배 반장은 "5월부터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이 3주임을 감안해서 2차 접종을 위한 백신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2차 접종을 안정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 기존 접종 예약 외에 신규 1차 접종은 5월 중하순 이후에 집중적으로 실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면서도 "매주 일정량으로 나뉘어 국내에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의 배정과 배송이 주 단위로 계획돼 이뤄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5월 중하순에는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할 예정으로, 6월까지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2분기 접종목표는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5월 175만 회분, 6월 325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황호평 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2차 접종 물량을 당겨쓴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1차, 2차 물량이 구분돼 있지는 않다"면서 "일단 도입된 물량을 비축해서 보관하기보다는 가급적이면 빠르고 신속하게 접종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용 가능한 1차 접종량을 접종하고 어느 정도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되는 이 시점에 2차 접종에 집중하게 된 것이지 2차 접종용이라고 별도로 만들어놓고 그것을 당겨썼다는 개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표준접종센터는 하루 600명을 최대 접종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1차 접종부터 총 접종 역량을 가동해서 접종했기 때문에 3주 후에는 1차 접종이 끝난 2차 접종분 600명이 돌아와서 1차 접종 대상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400~500명 이런 식으로 유지했다면 3주 후에는 2차 접종 400~500명과 1차 접종 100~200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배 반장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접종센터의 접종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1차 접종을 진행했던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예약하셨던 분들은 당연히 1차 접종이 되는 것이고 접종역량을 더욱 확충해서 추가적으로도 예약받고 접종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등이 맞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에 동의한 75세 이상 어르신 279만5169명 가운데 121만9088명, 노인시설 15만7778명 가운데 13만5434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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