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17년 만에 소비자금융 철수한다

강혜영 / 2021-04-16 09:19:15
금융당국 "소비자 불편 최소화·고용 안정 등 필요한 조치 검토" 한국씨티은행이 한국에서 소비자금융사업을 철수한다.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출범한 지 17년 만이다.

▲ 한국씨티은행 CI

16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 부문에 투자·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는 게 씨티그룹 측의 입장이다.

이에따라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그대로 남기되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사업은 완전히 철수한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발표와 관련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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