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감소할때 한국은 급증, 100% 육박
GDP 대비 주담대 비율, 미국 49%, 일본 39%, 이탈리아 24%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0여년간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빠르게 불어났다. 눈덩이의 중심엔 부동산, 특히 아파트가 있다. 주택에 물려 있는 빚이 전세금을 포함해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61%로 세계 최고다.
5일 조세재정연구원의 '국가별 총부채 및 부문별 부채의 변화추이와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6%로 집계됐다. 세계 평균은 63.7%, 선진국 평균은 75.3%로 한국 보다 훨씬 낮았다.
2008년 이후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7.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은 0.9%포인트 감소했다. 전 세계 평균으로는 3.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단기(1년) 비중이 22.8%로 높은 편이다. 유럽 주요국의 단기 비중을 살펴보면 프랑스(2.3%), 독일(3.2%), 스페인(4.5%), 이탈리아(6.5%), 영국(11.9%) 등이다.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31.6%)이 유일하게 한국보다 단기 비중이 높았다.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2019년 기준으로 47.2%에 달한다. 프랑스(30.0%), 영국(28.7%), 독일(28.3%), 미국(17.3%) 등 주요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GDP 대비 43.9%(2019년 기준)로 미국(49.5%), 프랑스(45.4%), 스페인(41.6%)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에 전세금 규모를 합산한 주택대출 GDP 대비 비중은 61.2%로 주요국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전세금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대부분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주요국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기타대출 비중이 급격히 증가할 때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은 감소했다.
조세연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기타대출의 비중 및 규모가 해외 주요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저금리 상황 속에서 크게 증가한 부채는 추후 금리 인상 등에 따라 부채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우 경제 전체에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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