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은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95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4.4% 늘어난 수치다. 2010년 국내 음식 배달 앱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11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적자 폭은 전년 대비 69.2%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최근 3년 새 6배 이상 커졌다. 배민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올린 매출도 2015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약 5조 원 규모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5조 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신규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고자 '전국별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별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로 전국 각지의 신선한 먹거리를 산지 직송으로 전달하고 있다.
로봇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국내 최초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운용했다. 호텔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 '딜리타워'도 시범 운행 중이다. 최근엔 배달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현대차·기아와 손잡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하에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등 푸드테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출시한 배민쇼핑라이브는 배달 앱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남아 개척이라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다.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외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는 현재 혁신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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