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도 승계…'흑석동 투기' 당사자, 국토위行 논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받게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까지 물려받을 것으로 예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근무 시절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상가를 매입해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져 직에서 물러났다.
국회는 2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사퇴건을 상정해 의결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에서 제 국회의원직 퇴직 처리가 될 것"이라며 지지자 및 보좌진 등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본회의에서 김 의원 사직 건이 처리되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4번을 받았던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자동 승계하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에 궐원이 생긴 경우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에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명부 기재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투표율 5.42%로 3석(김진애·최강욱·강민정, 이상 순번 순)을 얻었고,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열린민주당 측은 "선관위 절차는 이번 주 안에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김 의원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도 이어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LH(한국주택토지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로 공직자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투기 의혹 전력이 있는 김 전 대변인이 국토위에 소속될 예정이어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해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이 임박하면서 여권은 부동산 민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LH 사태로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 전 대변인의 과거 투기 의혹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끼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이 상임위를 바꾸거나 사보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재개발 예정지였던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7000만 원에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기 및 특혜대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 이후 2019년 12월 34억5000만 원에 매각해 1년 5개월 만에 8억8000만 원의 차익을 남기며 '흑석 선생'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