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엘시티 특검' 필요성 제기…박형준 "흑색선전"

남궁소정 / 2021-03-17 11:27:45
김태년 "엘시티, 지역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
"박형준 배우자·딸 부부…엘시티로 40억 차익 기대"
박형준 "서민적 모습 못보여 송구…불법·특혜 없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다. 부동산 적폐 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분양에 대한 진실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하고 딸 부부도 취득했다"면서 "2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위아래에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무려 40여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직계 존비속에 부동산 전수조사 참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이명박(MB) 정부 국정원 사찰 의혹과 관련, "법원 판결로 공개된 사찰문건에는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찍혀있다"면서 "명백한 증거 앞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 후보의 태도는 MB 아바타를 보는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불법사찰 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 백화점으로 지탄받는 박 후보는 부산 발전의 짐"이라면서 "교묘한 사익 추구와 거짓말을 일삼는 MB 아바타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부산의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다. 제가 (엘시티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샀다"며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 융자를 끼고 샀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저는 재혼가정이다.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가족관계를 공개했다.

이어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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