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 박영선 27.4% 오세훈 26.1% 안철수 24.0%
"LH 파문 확산이 서울시장선거 판세 흔들어 격차 벌어져"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범여∙범야권의 단일화가 성사돼 양자대결로 치러진다면, 야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누가 나오더라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7.3%~11.8%포인트(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의 의뢰로 지난 13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박영선 대 오세훈' 가상대결을 상정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박영선 35.0% vs 오세훈 42.3%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7.3%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대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33.6% vs 안철수 45.4%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11.8%p 앞선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안 후보는 40대(박 46.3%, 안 42.1%)를 제외하곤 모든 연령층에서 박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일화를 상정하지 않은 다자구도에서는 △박영선 27.4% △오세훈 26.1% △안철수 24.0% △김진애 2.4%로 세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야권의 단일화 여부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패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누가 더 적합한지'와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적합도(오세훈 32.3%, 안철수 36.1%)와 경쟁력(오세훈 33.5%, 안철수 38.2%) 모두 안 후보가 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었을 경우 '제1야당 기호 2번'과 '국민의당 기호 4번' 중에서 어느 쪽을 더 공감하냐는 설문에는 '당세가 강한 기호 2번 출마'(49.5%)가 '확장성을 고려한 기호 4번 출마'(35.3%)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파문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물은 결과 △크게 영향 36.0% △다소 영향 40.8% △별 영향 없을 것 18.0% △전혀 영향 없을 것 3.5% 등으로 조사되었다.
'영향을 미칠 것'(76.8%)이란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21.5%)이라는 응답보다 3.6배가 더 높게 나타나, LH 투기 의혹 사건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여당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주일 전 SBS-넥스트리서치의 같은 조사(3월 5~6일)와 비교하면,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에서 박영선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하고,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자대결 지지도 추이를 1주일 전과 비교하면, 박영선 후보(30.7%→27.4%)는 소폭 하락한 반면에, 오세훈 후보(23.0%→26.1%)와 안철수 후보(23.0%→24.0%)는 각각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를 1주일 전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박영선-오세훈 양자대결의 지지도 추이를 보면, 박영선 후보(38.3%→35.0%)는 소폭 하락한 반면에, 오세훈 후보(36.6%→42.3%)는 5.7%p 상승했다.
그 결과 1주일 전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오 후보를 리드했지만, 이번에는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40대(박 49.8%, 오 32.9%)를 제외하곤 모든 세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박영선-안철수 양자대결 지지도 추이를 비교하면, 박영선 후보(39.1%→33.6%)는 5.5%p 하락한 반면에, 안철수 후보(39.4%→45.4%)는 6%p 상승해 격차(11.8%p)가 더 벌어졌다. 안 후보 역시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넥스트리서치 손창수 본부장은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확산이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를 크게 요동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지지정당 없음'이 40.5%인 가운데 민주당 23.3%, 국민의힘 20.3%, 국민의당 5.5%, 정의당 4.7% 순이었다.
정치적 성향은 △보수 22.5% △중도 44.7% △진보 26.1% 등으로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5.6%다.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3개 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피조사자를 무작위 선정했고, 무선전화면접 100%로 조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넥스트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