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올해 안에 코로나19 종식 가능성 없어"

권라영 / 2021-03-08 10:42:52
코로나19 감염될 경우 60대는 건강·20대는 일 걱정
"삶이 위기" 응답자는 70.9%…1차 조사보다는 줄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올해 안에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은 지난달 8~17일 성인 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2차 조사 실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올해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가능성에 대해 54.0%는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42.3%였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저지와 경제 회복에 대한 생각으로는 66.3%가 '당장 경제적 타격이 있어도 지금은 감염확산 저지를 더 강력히 해야 한다'고 봤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7.3%에 불과했다.

반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지금은 경제회복을 더 도모해야 한다'에는 29.2%가 동의했으며, 26.8%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통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49.6%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25~28일 진행한 1차 조사의 44.1%보다는 상승했으나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현재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냐는 질문에는 51.9%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1차 조사 때의 67.5%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하다는 답은 13.5%로, 1차 조사 당시 7.1%보다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보는 이들은 65.9%였으며, 외국과 비교했을 때 잘했냐고 묻자 74.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전받고 있는 한국 사회의 가치 1순위는 '건강과 웰빙'(25.5%), '사회 안전'(22.5%), '경제성장'(1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 조사 때는 사회 안전이 26.3%로 가장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바뀌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건강'(32.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생계·가계 등 경제'(26.9%), '타인에게 미칠 영향'(19.4%), '근무·학업 등 일 관련 영향'(14.1%), '가사·돌봄 등 역할 영향'(7.4%)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는 건강 영향(55.2%)을 가장 많이 우려했으며, 20대는 근무·학업 등 일 관련 영향(31.0%)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이 개인 책임인지에 대해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평균 3.03점이었다. 응답자의 65.5%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봤으며, 48.9%는 '내가 감염될지 여부는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외상후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한 결과 35%가 즉각 도움이 필요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조사 당시 28.7%보다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70.9%는 코로나19로 내 삶이 위기라고 답했는데, 1차 조사 때 81.7%보다는 낮아졌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58.3%가 늘었다고 답했다. 임금이 줄어든 이들은 23.5%였고, 무급휴가를 경험한 응답자는 7.1%, 일자리를 잃은 경우는 6%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전문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p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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