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코나 화재, 배터리셀 불량 때문"…현대차 자발 리콜

김혜란 / 2021-02-24 16:14:31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 내부 정렬 불량이 직접적 원인 아냐"
1조대 비용 현대차 작년 4분기 반영…LG와 분담률로 진통 예상
현대자동차가 코나 전기차(EV) 등 3개 차종 8만1701대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한다.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 화재 원인으로 지적했기 때문이다.

▲ 코나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내부 정밀 조사 관련 이미지 [국토부 제공]

24일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는 내달 29일부터 고전압 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 리콜 대상은 국내에서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EV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해외에서는 코나 EV 5만597대, 아이오닉 EV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총 5만5002대로, 세계 전체로 따지면 8만1701대에 달한다.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충당금에 대해 "추가로 새로 쌓을 충당금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날 조치로 예상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생겼다. 국토부가 화재 원인을 확정적으로 밝힌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은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렇다고 현대차에 유리한건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무상수리 당시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하면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했다고 언급했다.

일단 양 사는 비용 분담과 관련해서는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현대차와 LG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

이번 리콜로 발생할 비용은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비용은 2020년도 현대차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일단 전액을 현대차가 부담한 뒤에 LG로부터 돌려받는 방법을 택할 수도있다. 

지난해 10월 16일 한 차례 시정조치를 받은 코나 전기차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하자 추가 조치가 시행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를 정밀히 조사해왔다.

아직 KATRI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골라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기존 고전압 배터리시스템을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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