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학생때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교육 불평등 해결 돕고 싶어"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 달러(1조 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한국인 첫 가입자가 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의 절반 이상이면 5000억 원 넘게 기부하게 된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약서를 통해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면서 "2017년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수도전기공고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디자인그룹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더기빙플레지 자선단체에는 24개국, 218명(부부·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회원이다.
회원의 약 75%는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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