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 작년 연봉 2배↑…평균 66억 추정

박일경 / 2021-02-18 10:09:49
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5명 보수 '껑충' 지난해 36조 원 흑자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 연봉이 2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등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가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79억 원을 지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배로 늘어난 액수다.

▲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이 지난해 3월 18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늘어난 보수는 대부분 회사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들의 몫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돼 있지만,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 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 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달라진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이 2019년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 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구성은 2019년과 같았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 등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5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약 3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65억6000만 원 규모다.

▲ 지난 2019년 11월 5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윤호 사장 등이다.

2019년 김 부회장의 보수는 34억5000만 원으로 당시 등기이사 중 가장 많았다. 김 부회장의 보수 구성은 급여 13억7000만 원, 상여금 19억6000만 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2000만 원이었다.

이 외에 고동진 사장은 28억3000만 원, 김현석 사장은 25억8000만 원,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31억4000만 원을 2019년 보수로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인 등기이사는 경영에 관해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자리다. 2013년부터 등기이사 보수 공개가 의무화됐다.

▲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지난해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기조연설 자리에서 '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35조9939억 원의 흑자를 내고, 236조80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62%, 매출은 2.78%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 번째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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