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재난지원금 반기 든 홍남기 "재정당국 입장 절제해 표현"

강혜영 / 2021-02-03 15:28:33
"이견사항이 확정된 것으로 전달될까봐 SNS 글 게재"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는 침묵 유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4차 재난지원금 발언 논란과 관련 "재정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제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있다. [뉴시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자신이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 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경 편성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홍 부총리는 "어제 이 대표의 연설을 이 자리에서 들었는데 제가 공직생활 하면서 가장 격조 있는 연설이었고 정책 콘텐츠가 충실하고 탄탄한 연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어제 페이스북 글은 재난지원금과 추경과 관련한 이견 사항이 국민들에게 확정된 것으로 잘못 전달 될까 봐 재정 당국 입장을 절제된 표현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홍 부총리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 부총리는 민주당 내부의 사퇴 요구에 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페이스북 글을 두고 여당의 방침을 저지하지 못하면 부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 글 말미에 "최선을 다한 사람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담백하게 나아간다는 말이 있다"면서 "저부터 늘 가슴에 지지지지(知止止止)의 심정을 담고 하루하루 뚜벅뚜벅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이라고 썼다.

지지지지는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뜻으로 홍 부총리가 본인의 거취를 깊게 고민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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