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대기업 순고용 6천명↓…쿠팡은 1만명 확대

김혜란 / 2021-02-03 08:44:20
직접 타격 받은 롯데쇼핑 3248명, CJ CGV 2459명 줄여
CEO스코어, 작년 500대기업 국민연금 취득·상실자수 조사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자 쿠팡은 고용 규모를 키운 반면, 극장 폐쇄 위기를 겪은 CGV는 순고용인원을 줄였다.

▲ 쿠팡 본사 사진 [뉴시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26만4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27만803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자격 취득은 취업, 상실은 퇴사와 직결돼 지난해 상실자수가 취득자수를 넘어서면서 순고용인원이 5902명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자 신규 채용은 줄이고 기존 인력도 구조조정을 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에는 국민연금 상실자수(29만6563명)보다 취득자수(31만3768명)가 많아 순고용인원이 1만7205명 증가했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수도 2019년 말 166만4961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65만291명으로 1만2870명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2개 업종에서 1만988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건설·건자재업종의 취업 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6403명, 상실자수는 2만4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이 7792명 감소했다.

이어 △생활용품(–3516명) △자동차·부품(–1771명) △조선·기계·설비(–1551명) △운송(–1096명) △통신(–1063명) 등 업종의 순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순고용인원 감소에 따라 이들 업종의 지난해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수도 1년 전 대비 모두 줄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3833명)를 비롯해 △유통(3371명) △공기업(3218명) 등10개 업종은 오히려 국민연금 가입자가 늘었다. △석유화학업종(2761명) △서비스(256명) △증권(253명) △제약(153) 등도 마찬가지였다.

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문화 수혜를 받은 쿠팡의 국민연금 가입자 순증 규모가 1만 명 이상 늘어 가장 컸다. 삼성전자와 한화솔루션도 3000명대 확대로 고용증가 상위 기업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2890명) △코웨이(1610명) △LG이노텍(1608명) △롯데케미칼(1127명) 등 7개 기업의 순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업들은 순고용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에 점포 수를 대폭 줄인 롯데쇼핑(-3248명),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상여회차를 줄인 CJ CGV(-2459명) 등이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불매운동 여파로 1921명 줄었다. 이외에도 △아성다이소(-1839명) △GS리테일(-1479명) △솔브레인홀딩스(-1140명) △두산중공업(-1044명) △삼성디스플레이(-1011명) 등은 지난해 국민연금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1000명 이상 많았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DL이앤씨 등을 분할 설립한 DL(옛 대림산업)은 순감소인원이 603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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