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P플랜' 돌입…정부, 협력사에 긴급 유동성 지원

김혜란 / 2021-01-29 14:35:21
일반 회생절차보다 신속…협력사 만기어음 유예 수용으로 '합심' 쌍용자동차가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를 전제로 오는 4월까지 P플랜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의 정문. [뉴시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HAAH의 매각협상 결렬 이후 HAAH와 함께 P플랜에 돌입했다. P플랜은 사전 회생계획안을 내면 법원이 빚을 빠르게 줄여주고,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조정 방식이다. 통상의 기업회생 절차보다 신속하다.

쌍용차는 다음 달 사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4월 말까지 P플랜을 끝낸다는 목표다.

P플랜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채권자의 50% 동의가 필요한 만큼,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전날 협력업체 모임인 쌍용차협동회 측과의 긴급회의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쌍용차 부채는 1조 원가량으로 상거래 채권자 60%, 산업은행 20%, 외국계 금융기관 등 다른 채권자가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쌍용차는 정상적인 P플랜 가동을 위해 이날 만기가 도래한 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만기어음에 대해서는 미상환하기로 결정하고 협동회 측에 유예 협조를 구했다.

쌍용차 부품 협력사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제2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쌍용차 부품 협력사에 만기 연장·원리금 상환 유예 등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쌍용차의 P플랜에는 감자로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가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HAAH는 쌍용차에 유상 증자 하는 대신 산은도 같은 금액을 지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가 HAAH의 인수 결정과 함께 P플랜을 결정한 만큼 이제 공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는 진단이 나온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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