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개그맨 겸 골퍼 최홍림이 출연했다. 최홍림은 그동안 의절했던 친형과 눈맞춤에 나섰다. 형과의 화해를 바라는 누나가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다.
최홍림은 입장 전부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오열했다. 눈맞춤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형과 마주한 최홍림은 "여기 나온 건 누나가 소원이라고 했기 때문"이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어 "아직 형이 용서는 안 돼"라며 울분을 토하기 시작했다.
최홍림의 형은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최홍림에게 신장 이식을 해 주겠다고 먼저 연락을 했었지만, 수술을 며칠 앞두고 잠적해 버렸다. 눈맞춤방에 먼저 온 형은 "내가 정말 많은 죄를 지었다. 옛날 사춘기 때 방황하면서 가족들이 모두 서울에 간 뒤 혼자 부산에 남았고, 집에 갈 때마다 홍림이가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화풀이했다. 죽기 전에 사과하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최홍림은 "형은 치매 걸린 어머니를 단 한 번 찾아오지도 않았고, 어렵게 어머니를 모신 누나에게도 도움 준 적이 없다"라며 "그러면서 장례식장에 와선 왜 울어?"라고 분노했다. 이어 "너무 힘들다. 눈을 어떻게 맞춰?"라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눈맞춤 내내 단 한 번도 형의 눈을 응시하지 않았다. 이들의 긴장 가득한 모습에 MC들은 "역대 최고로 힘든 아이콘택트"라며 함께 걱정했다.
눈맞춤이 끝난 뒤 최홍림은 "중학교 때 형한테 못 걸을 정도로 맞고 처음으로 가출해서 외삼촌 댁에 갔는데, 외숙모가 내 몸을 보고 기절하더라"라며 "형한테 맞고 고막에 이상이 생겨 지금도 큰 목소리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다시 과거의 아픔을 되새겼다.
또 "형이 기차 타고 돌아오는 새벽 6시만 되면 식구들이 다 공포에 떨면서 형이 전당포에 못 넘기게 가전제품을 치웠다"라며 형을 원망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의절'을 멈출 수 있었던 기회였던 '신장 이식'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형은 "그때는 진심으로 너를 생각했는데, 지금 혼자 살고 있는 데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냐고 주변에서 그러더라. 30년 만의 기회를 내가 놓쳐 미안하다"라고 이식 수술을 못 해준 이유를 밝혔다.
이에 최홍림은 "신장을 주고 안 주고는 중요하지 않아"라며 "형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나. 엄마는 형밖에 몰랐는데, 엄마가 왜 극단적인 시도를 했는지도 형은 모르지?"라며 두 사람이 의절하게 된 진짜 원인을 꺼냈다.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형은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가족 모두에게 미안하고, 특히 너에게 정말 미안하다"라며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의 모습에 최홍림은 "형, 일어나고 예전에는 형이 죽어도 안 보려고 했는데, 이제 형이 얘기했으니까 형 장례식장에 가서 울게"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젠가 형을 다시 만날 거란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라며 눈맞춤방을 빠져나갔다.
MC 이상민은 "이 힘든 눈맞춤 이후 최홍림 씨가 형님의 문자에 다음 날 답을 했다고 한다"고 후일담을 전했고, 김원희는 "정말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 같은 가족사에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마지막에 형에게 눈길을 준 최홍림 씨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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