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을 게 없어 훔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안경환 / 2021-01-04 17:00:42
경기도,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 이달 중 31개 시·군으로 확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광명의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찾아 "먹을 게 없어서 훔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운영 중인 시립광명푸드마켓을 찾아 운영 현황을 듣고 이용 과정을 살핀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곳을 이용해야 할 정도면 사실은 지원대상이다. 약간 악용이 되더라도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이면 그냥 일단 다 지급하고, 또 다시 올 경우 확인해도 된다"며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 먹거리 드림 코너'를 운영 중인 시립광명푸드마켓을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는 코로나19로 인해 긴급 생계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무료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 급식시설로, 이 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 '늘어나는 코로나 장발장…여러분의 제안을 기다립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굶주림으로 빵을 훔칠 수밖에 없는 '장발장'이 지금 우리 이웃이 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범죄를 정당화할 순 없지만, 배가 고파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의견을 구했다.

 

이후 "그냥 오는 사람 다 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가 탄생하는 토대가 됐다.

 

도는 현재 광명과 성남, 평택에 위치한 푸그마켓 3곳에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 중이다.

 

푸드마켓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부 받아 결식 위기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이 푸드마켓 사업장을 방문하면 즉석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사업장 내 기부 물품 5종을 1회 우선 제공한다.

 

또 방문자가 동의하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명단을 통보, 추가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날 이 지사가 찾은 시립광명푸드마켓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운영, 광역푸드뱅크에서 즉석밥·라면·참치캔 등 총 15종의 음식을 지원해 현재까지 32명이 이용했다.

 

도는 이달 중 31개 시·군별로 종합, 장애인,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중 1곳씩을 선정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리 노숙인들을 위해 부천시, 의정부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2곳에 이달 중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를 설치해 인당 1일 1회 당일 물량 소진 시까지 떡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원, 성남, 안양, 안산, 시흥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5곳에서는 시설 방문이 어려운 노숙인에게 음식쿠폰을 따로 지급한다.

 

이 지사는 "형식적으로는 대상이 아닌데 실제로는 지원해 줘야 될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발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예산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도에서 다 책임질 테니까 오시면 그냥 다 드리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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