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비율 낮을수록 오히려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내년에도 전국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집값 상승의 핵심 요인이지만, 올해보다 상승폭은 둔화된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9일 발표한 '2021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이 1.4%, 서울이 1.5%로 집계됐으며, 아파트 기준으로는 전국 1.8%, 수도권 1.8%, 서울 2.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산연이 꼽은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지난 10년간 전국 아파트값 등락의 영향요인을 상관계수로 분석한 결과 수급지수가 상관계수 -0.38로 가장 컸다. 이어 경제 성장률(0.28), 주담대 증가율(0.25), 금리변화(-0.13)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수급(-0.58), 경제성장율(0.28), 주담대증가율(0.13), 금리변화(-0.01) 순으로 집값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다주택비율의 영향요인은 -0.71로 역상관성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다주택비율이 낮아질수록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투기 억제론자들의 주장과 반대의 결과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내년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5.0%, 수도권 3.7%, 전국이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 변동 영향요인은 경제성장률(0.36), 금리변화(-0.33), 수급지수(-0.31), 주담대 증가율(0.20) 순이었다. 금리가 임대인의 기회비용과 전·월세 전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임대시장의 특성이 나타난 셈이다.
다주택비율의 상관계수는 매매와 달리 0.40으로 매우 큰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주산연은 "집값 안정기에 다주택수가 늘어나고,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가 줄어들면서 실질 임차료 수준이 더 올라가는 현상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누적된 공급 부족은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정부의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주택시장 진입가구 증가에 따른 초과수요,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전세시장 불안 등으로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은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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