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호조로 3분기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늘어

박일경 / 2020-12-29 11:22:25
9월 말 잔액 101조…석 달 새 6.7%↓ 증시 호조로 지난 3분기 파생결합증권(ELS·DLS)의 조기 상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2020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0조9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6.2% 감소했다. 발행액(16조 원)은 1.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상환액(22조1000억 원)이 66.2% 급증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향후 지수 조정에 따른 손실을 예상한 투자자의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되면서 조기 상환에 비해 신규 발행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의 3분기 발행액은 9조80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7.5% 줄었다. 상환액은 186.3% 많은 14조6000억 원이었다.

원금 보장형 발행액은 1조70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65.3% 감소했지만, 원금 비보장형 발행액은 8조1000억 원으로 42.1% 증가했다.

이 중 원금보장비율이 80% 미만인 고난도 ELS 발행은 7조70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45.3% 증가했다. 전체 발행액 중 78.8%를 차지한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 중 레버리지 비율 산정 시 국내 지수 ELS에 대한 가중치 추진 방침에 따라 관련 ELS의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2020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3분기 DLS 발행액은 6조2000억 원이었다. 원금 보장형 발행액은 4조4000억 원으로 46.7% 증가했지만, 원금 비보장형은 1조8000억 원으로 21.7%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2분기보다 8.5% 감소한 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 규모는 줄었다. 9월 말 기준 58조4000억 원으로, 석 달 전보다 8.6% 감소했다. 비중도 59.4%에서 57.8%로 1.6%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ELS 마진 콜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형사 위주로 자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익은 투자자의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3.1%(연평균), DLS는 1.3%였다. 2분기 대비 각각 0.5%포인트, 0.9%포인트 늘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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