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 주거용 편'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6.9% 올랐다. 서울 등 수도권의 상승률은 9.2%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전국에서 5.4%, 수도권에서 7.3% 올랐다. 서울은 7월 이후 월평균 약 1.4%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매물이 늘면서 주택시장은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며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시작됐고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된 뒤 전세시장 불안이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은 상승률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해 강력한 규제정책을 담은 12·16대책에 이어 올해 2월 20일, 6월 17일, 7월 10일, 8월 4일, 11월 19일에 연이어 주택 관련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정은 계속됐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도 상승했다.
올해 11월 기준 전국 PIR(3분위 소득·3분위 주택 기준)은 5.5년이었지만 서울은 15.6년으로 조사됐다.
연 소득이 5분위 중 3분위에 해당하는 중위 소득 계층이 주택가격 5분위 중 3분위인 중간 가격대 서울 집을 사려면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6년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2019년 1월(12.9년)보다 2년 넘게 늘어난 것이다.
소득 2분위 가구의 경우에는 21.7년을 모아야 서울에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또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은 단순히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의 상승을 동반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거래량은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까지 주택거래량은 약 110만4000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2015년(약 119만4000건)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됐다.
11월까지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수도권이 72% 늘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증여 거래도 많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소유이전은 2015년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소는 "올해 주택거래의 증가는 젊은 층의 주택구매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는 계속해서 오르는 가격에 불안감을 느끼고 주택매수에 나선 계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