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어렵고 영어 쉬웠다…"코로나19 학력격차 없어"

권라영 / 2020-12-22 14:40:00
평가원 "국어, 중고난도 문항 난도 높아 어려웠던 듯"
"중위권 감소 확인 안 돼"…올해 수능 만점자는 6명
올해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렵고 수학 나형과 영어가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학력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예년과 다른 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평가원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140점, 올해 9월 모의평가 138점보다 높았다. 수학 가형은 137점으로, 지난해 수능 134점, 올해 9월 132점보다 올라갔음이 확인됐다. 반면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 149점, 올해 9월 148점보다 낮은 137점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는 개별 학생의 원점수와 전체 평균을 비교해 산출하는 점수로,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게 나타난다. 즉, 올해 수능을 9월 모의고사,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국어와 수학 가형은 어렵고 수학 나형은 쉬웠다는 뜻이다.

이는 입시업체 등에서 내놓은 분석과 일치한다. 수능 당일 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은 국어영역을 평이하다고 봤다. 그러나 이후 수험생들이 입력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1등급컷(등급 구분점수)이 낮게 나오면서 실제로는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됐다.

문영주 수능출제연구실장은 "국어 영역의 경우 초고난도 문항은 지양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서 예전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면서도 "대신에 중고난도 문항을 예전보다 조금 더 난도 있게 냈던 부분들에서 아마도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90점을 넘기면 1등급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인 수험생은 7.43%이었으나 올해는 12.66%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쉬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도영 수능기획분석실장은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면서 출제에 임했다"면서 "출제 검토진이 예상했던 고난도 문항의 어려운 정도가 예상보다 조금 더 쉽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와 관련해서는 "중위권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수능의 경우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중위권이 줄어드는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차이도 "예년보다 더 차이가 커진 것은 없었다"고 했다.

올해 만점자는 6명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이 각각 3명이었다. 이들을 탐구 과목별로 구분하면 사회탐구 3명, 과학탐구 3명으로 파악됐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오는 23일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학교 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전달된다.

성기선 평가원 원장은 "올해 수능 필적확인문구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사람이었다"면서 "모든 수험생들은 우리 모두의 가족이며 친구이고,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그대 한 사람임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인생 전체를 조망해 볼 때 수능은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받더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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