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끼리끼리' 결혼한다…대기업 자녀간 결혼 절반 넘어

양동훈 / 2020-12-16 09:47:52
CEO스코어, 총수 있는 55개 대기업집단의 혼맥 분석
대기업간 결혼은 늘었지만 정·관계 가문과 혼인 줄어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절반이 다른 대기업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대기업간 결혼이 늘어난 반면 정·관계 가문과의 혼인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CEO스코어 제공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부모와 자녀 세대의 혼맥(이혼, 재혼 포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317명의 오너일가 가운데 다른 대기업 가문과 혼인한 비중은 48.3%(153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부모 세대의 대기업간 혼사는 46.3%(81명)였고, 자녀 세대에서는 50.7%(72명)로 비중이 증가했다.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부모세대가 28%(49명)로 대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반면 자녀세대에선 7%(10명)로 크게 떨어졌다.

CEO스코어는 "'정경유착'보다는 대기업간 혼인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대신 일반인과의 결혼 비중은 부모 세대 12.6%(22명)에서 자녀 세대는 23.2%(33명)로 증가했다.

한화그룹의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사내 연애를 통해 만난 일반인 정 모씨와 지난해 결혼했고, 셀트리온 서준석 이사도 올해 일반인 여성과 혼인했다.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는 전 SBS 아나운서 김민형씨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올해 7월 교육자 집안의 여성과 결혼했다.

이에 비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는 10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은 재벌가 '혼맥 수'는 GS그룹와 LS그룹이 각 8곳으로 가장 많았다. GS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벽산, 아세아, 삼표, 부방 등과 사돈을 맺었다.

LS그룹은 두산, 키스코홀딩스, OCI, BGF, 천일여객, 사조, 현대자동차, 삼표 등의 대기업과 연을 맺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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