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순이익 102조 전년비 37%↓…금융위기 후 최대 감소

강혜영 / 2020-12-15 15:10:25
통계청, 2019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제조업 순이익 48.3% 급감 작년 국내 기업 순이익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 국내 기업 매출액, 순수익 추이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2조 원으로 전년 대비 37.1% 감소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크다.

제조업 순이익은 4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3% 감소했다.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 임대업 등을 포함한 부동산업은 순이익 1257억 원으로 13.4%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작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한 가운데 D램, 화학제품 등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등 단가 요인도 더해져서 제조업 매출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면서 전자·화학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순이익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2440조 원이었다. 매출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 역시 1.3% 감소한 1893억 원 수준이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1.7원으로 조사됐다. 전년(65.8원)보다는 24.2원 감소한 것이다.

▲ 국외 자회사 주요 분포율 [통계청 제공]

국내·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5695개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국내 자회사는 1만2987개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283개로 기업당 3.0개를 보유했다.

국외 자회사는 9295개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3247개로 기업당 2.9개를 보유했다.

국외 자회사 진출 분포로 보면 아시아 지역이 6449개(69.4%)로 가장 비중이 컸다. 북미와 유럽은 각각 1271개(13.7%), 984개(10.6%)였다. 

국가별로는 중국(28.2%), 미국(12.9%), 베트남(11.7%), 일본(4.5%) 등 순이었다.

기업 중 연구개발(R&D) 업체 수는 6968개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연구개발비는 2.6% 늘어난 60조1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섰다. 기업당 연구개발비도 전년 대비 6억5000만 원 증가한 8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업활동조사는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1만3255개 회사법인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시행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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