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인가 개인사과인가"…김종인 대국민 사과 자격 논란

남궁소정 / 2020-12-15 13:48:23
정청래 "朴·MB 황당 할 것…니가 왜 거기서 나와"
정의 "朴·MB 사면 위한 지렛대 아닌지 지켜볼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한목소리로 김 위원장 개인의 사과가 아닌 당심(黨心)이 담긴 사과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부 수혈'된 김 위원장의 사과를 놓고 당내에서 제기된 반발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질 것을 기다리겠다"며 "사과와 반성이 진심이라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은 김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죄했으나, 본회의에서 5.18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 힘을 기억한다"라며 "세월호 유가족을 찾았으나, 관련 법안에는 반대했던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사과가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대리 사과를 시켜놓고 중도층에는 사과했다고 보여주기만 하면서 지지층에는 '김종인 혼자 한 것이다'라고 변명할 것"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체가 진심으로 사죄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소셜미디어에 "사과는 아무나 하나"라며 "(김 위원장은) 사과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사과는 뜬금없다"며 "전당대회를 거친 정식 당대표도 아니고 국민의힘에 오래 뿌리를 내린 당원도 아닌 이당저당 옮겨다니는 뜨내기 비상대책위원장이 할 사과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철 사고로 서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을 예로 들면서 "그러면 누가 사과를 해야 하는가. 서울시장이나 지하철공사 사장이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 만약 서울시 말단 공무원이나 지하철 매점 주인이 사과를 한다면 더 화를 돋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도 감옥에서 황당할 일이고, 니가 뭔데 사과를 해? 아니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할 것)"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역시 "당심(黨心)이 담긴 당의 사과인지, 김 위원장 개인의 사과인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는 김 위원장의 사과가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의 사과이길 바란다"라며 "이 사과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위한 지렛대는 아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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