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타게스슈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법원이 수도 베를린 인근 브란덴부르크의 테슬라 공장 지대에서 건설 작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소나무 개간 작업이 뱀과 도마뱀의 동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출할 때까지 건설을 중단하라는 내용이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공장 하수도 처리 등 현재 개간작업이 필수적인 상황이라 유럽 생산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고 타게스슈필은 보도했다. 현지 환경단체는 이 작업이 뱀과 도마뱀 등의 동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7월 1일 베를린공장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테슬라에 맞선 환경단체의 두 번째 승리라고 미국 CNBC는 평가했다. 테슬라는 환경 단체의 문제 제기로 베를린공장의 물 사용량을 3분의 1로 줄이기로 약속했고 이후 공장 건설이 계속됐다.
앞서 독일 환경부는 공장 부지의 92헥타르에 달하는 소나무 숲을 없애는 작업 등이 포함된 공장착공을 승인했지만, 테슬라 책임 하에 건설 작업을 진행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환경단체 등 지역사회가 제기하는 문제는 테슬라가 직접 대응해 방안을 마련하라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공장 부지에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폭탄 7개가 발견돼 건설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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