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윤석열 겨냥 "정치인 총장 안 돼"…尹 "역지사지"

김광호 / 2020-11-05 09:54:02
추미애, 국회 예결위서 "정권흔들기 권력수사 미화 안돼"
윤석열은 대검 유튜브 등장… "역지사지가 검찰의 목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 총장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또 한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방 검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 변화의 목표는 역지사지"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UPI뉴스 자료사진]

지난 4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정치적 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정권을 흔드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수사로 미화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는 것은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캐내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는 사례가 최근 있었고, (윤 총장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장으로서 정치인 총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반 이상이 신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문자 그대로 정치인 총장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추 장관은 또 윤 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특검 수사팀에 속했던 사실도 언급하며 작심한 듯 사자성어를 꺼내들었다.

그는 "특검과 검찰은 뭐 했는지 국민이 질타하고 있고, 총장도 이에 무관할 수 없는 관여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권력과 유착했던 검찰에게 잘못을 깨닫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금시작비(今是昨非 어제 잘못을 오늘에 와서야 깨닫는다)의 자세와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추 장관은 야당에서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하자 '김학의 사건'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윤 총장도 같은 날 대검찰청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대전 고검과 지검 방문 영상에서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윤 총장은 대전 고검·지검 직원들과의 간담회 영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게 (항상) 진실이 아니다. 상호 작용에 의해 나오는 거니까 공정한 경쟁의 원리를 이해하고 늘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갖는 게 검찰이 변화하는 목표요, 방향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TV에는 지난 2월 부산(13일)·광주(20일) 검찰청을 방문한 윤 총장 영상도 올라왔다.

최근 추 장관과 갈등 속에서 윤 총장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진 데 대해 검찰의 결속을 다지고 내부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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