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K팝 아이돌 가수들이 소셜미디어에
6·25전쟁을 두고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70주년' 기념 글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항미원조 기념 글을 올린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의 국내 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f(x) 빅토리아. [뉴시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왜곡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한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중국이 주장하는 항미원조 70주년이란 한국전쟁을
말한다"라며 "북한과 손을 잡고 남한을 공격했던 일을 모른 척하고 본인들이 남한을 공격했던 이유를 '미국의 제국주의에서 한국을 구하기 위해'라고 뻔뻔하게 우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 왜곡에 한국에서 데뷔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국인 연예인들이 중국 SNS인 웨이보에 관련
선동물을 업로드하고
있다"라며 "같은 중국인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선동에 힘을 싣고
있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f(x) 빅토리아, 엑소 레이, 프리스틴 주결경, 우주소녀 선의·미기·성소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으로 돈과 명예를 얻은 그들이 파렴치한 중국의
역사왜곡에 동조한 뒤 뻔뻔하게 한국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퇴출이 힘들다면 한국 활동에 강력한 제재를 걸어주시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들이 한국전쟁 역사 왜곡에 동조하고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한국을 기반으로 인기를 얻은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중공군이 한국과 미국의 침략 전쟁인 6·25 전쟁에서 이를
막아냈다는 중국 측의 주장이 담긴 글을 올리자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앞서 에프엑스(
fx)의 빅토리아, 엑소의 레이,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은 지난 2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을
기념한다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렸다.
레이는 해시태그와 더불어 "영웅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나아가 "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자!"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중국 CCTV 방송 웨이보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빅토리아는 같은 날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썼다.
중국은 최근 항미원조를 대대적으로 띄우면서 애국주의를 고조시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항미원조의 승리는 중화민족과 인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6·25전쟁 당시 금강산 금강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다룬 영화 '금강천'이 흥행하는 등 대중문화에서도 항미원조를 강조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