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지휘권 행사는 윤총장 사퇴 의도하는 정치적 행위" '라임 로비' 의혹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놓고, 현직 부장검사가 '궁예의 관심법'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에서 "진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현역 정치인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게 됐다"고 썼다.
정 부장검사는 "총장님이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항명으로 수년간 지방을 전전했고, 지난해에는 현 정권 실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해 현 집권 세력들로부터 계속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추 장관에 대해선 "사흘 만에 소위 '검찰총장이 사건을 뭉갰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궁예의 관심법' 수준의 감찰 능력에 놀랐고, 이후 전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2차 수사지휘권이 행사되는 것을 보고 또 놀랐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님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수사지휘권의 행사는 결국 총장님을 공격해 또다시 총장직 사퇴라는 결과를 의도하는 정치적인 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현직 검사의 댓글이 20여개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장검사는 검찰 내 주요 사안마다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대검찰청 감찰2과장을 맡아 윤 총장을 보좌하다 지난 1월 인사에서 청주지검으로 발령났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