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사이 바다엔 오염수 아닌 평화 메시지 흘러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안을 곧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양 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5일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방사능 오염수 2차 정화 성능 확인시험 결과 트리튬(삼중수소) 이외 주요 8개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의 2188배에서 0.15배로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단체들은 이에 대해 "2차 정화 작업으로도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거가 불가능한 삼중수소의 경우 그 농도가 860조 베크렐로 추정되고 있는데,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버리겠다는 것"이라면서 "물로 희석해 버린다고 해도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함이 없기에 인류 최악의 해양 오염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지난해 11월 조사해 올해 1월 공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식품안전 이슈 중 우려되는 점 1위가 방사능 오염 식품이었다. 발암물질, 유전자변형식품, 식품내 화학물질, 살충제·잔류농약 등이 뒤를 이었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를 인용해 "발암물질, 유전자변형식품보다 방사능 오염을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틈만 나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다 뿌리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과 만행 때문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에 흘러야 할 것은 고래와 바다 생물이며,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지, 방사능 오염수가 아니다"면서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뿌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방사능 오염 악당국가라는 오명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실제로 방류되면 바로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일 수밖에 없다"면서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생태계와 환경에 축적돼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에 "전 세계 환경을 위협하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하고 방사능 오염수의 장기 저장을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우리나라 정부에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국제적 공론화·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등의 방안을 촉구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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