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무기 80개로 북한 공격' 오역 논란도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어떤 작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신간 '격노'에서 2017년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를 위한 '작계 5027' 이행을 주의 깊게 검토했고, 여기엔 핵무기 80개 사용까지 포함됐다는 내용이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검토했다는 내용은 원문을 잘못해석한 것이며 실제 내용은 북한이 핵무기 80개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대응방안을 검토했다는 내용이라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의 외교부와 청와대 쪽도 '미국의 핵무기 사용' 에 대해선 오역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가 나오자 "핵무기 사용(내용)은 우리 작계에 없었다"라며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 한반도 내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라고 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해당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떤 상황이든, 어떤 작전계획이 검토될 필요가 있든, 우리 군대는 요청받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괌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의 미국 본토 이전으로 대북 핵 억지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역동적인 전력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를 사용키로 한 결정으로 되짚어보겠다"며 "이것은 전략적으로 예측 가능하지만 전술적으로 예측 가능하지 않아 실제로 억지력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또 "단기와 장기 모두 준비태세를 향상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DFE는 미군 병력 자원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은 채 작전을 펼쳐 병력 운영의 유연성과 신속성을 높이면서 적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개념이다.
이밖에 리처드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와 인터뷰 때 미국이 새 무기를 개발했다고 한 게 신형 핵탄두를 말하느냐는 질문에는 책을 보지 못했다며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을 도울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