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9 자주포, 호주 육군 도입 임박…단독 후보 선정

김광호 / 2020-09-03 10:09:50
호주 육군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약 1조원 규모
K9 30문·K10 15대 등 수출 예정…내년 계약할 듯
국산 'K9 자주포'가 1조 원 규모의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에 단독 후보로 선정돼 수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K-9 자주포. [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는 3일 K9 자주포가 호주 육군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의 제안서 평가 뒤 가격 협상을 거쳐 내년쯤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보유하는 것으로 장비 구매에만 6~7000억 원, 교육과 후속 지원까지 더하면 약 1조 원 규모다.

호주 정부는 이 물량 이외에도 2020년대 후반 2차 자주포 도입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2030년 중반에는 자주포 업그레이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 육군으로서는 군수 지원과 정비, 운영의 측면에서 동일 기종을 보유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한화디펜스가 이번 1차 자주포 사업을 체결할 경우, 추가 사업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9 자주포는 2010년에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호주 정부가 2012년 국방예산 삭감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하면서 수출이 무산되자 다시 사업에 착수했다.

한화디펜스는 "한국과 호주 정부가 그동안 지속적인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온 점도 이번 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국방 방산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어 12월엔 양국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열며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호주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현지화 노력도 이번 후보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9은 155mm, 52구경장 자주포로 사막부터 눈 위에서까지 전천후 작전이 가능해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1700여 대가 운용 중인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수출 품목이다. 또한 K10은 한 번에 104발의 포탄을 적재할 수 있으며, 신속한 자동 탄약 공급으로 K9 자주포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장비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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