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회복으로 증권사 신용공여 7.9조↑ 사상최대 가계가 진 빚이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에 주택담보대출이 약 15조 원 급증했고,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의 신용공여액도 사상 최대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1611조4000억 원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 부채다.
2분기 가계신용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25조9000억 원(1.6%) 증가했다. 작년 2분기보다는 80조5000억 원(5.2%) 늘었다.
가계 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23조9000억 원 증가한 1545조7000억 원이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잔액 873조 원)은 2분기에만 14조8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작년 4분기(12조6000억 원)와 올해 1분기(15조3000억 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1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72조7000억 원)도 2분기에 9조1000억 원 증가했다.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빚투' 열풍으로 기타대출 중 증권사의 신용공여액은 2분기에 7조9000억 원 급증했다. 이 증가 폭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증권사 신용공여는 증권담보대출, 신용거래융자 등의 형태로 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지는 경우를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자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분양물량 증가로 인해 집단대출이 늘었음에도 대출규제, 정책모기지론 취급 감소로 증가 폭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의 경우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시장의 신용공여 규모 증가로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2조 원 늘어난 91조6000억 원이었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1조9000억 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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