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폭은 -7%…4월 -25.5% 이후 첫 한 자릿수 감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9일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면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경기 위축'이란 표현을 사용해왔던 KDI가 6개월 만에 '경기 부진 완화'라고 재평가한 것이다.
KDI는 구체적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6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2.4% 증가했고, 설비 투자도 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전(全) 산업생산도 4.2% 증가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와 관련해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승용차를 중심으로 소매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증가로 관련 설비투자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산 측면에서도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감소폭이 모두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락세를 이어오던 수출도 지난달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대외수요 위축이 완화되면서 감소폭이 전월 -10.9%에서 -7%로 축소됐다. 수출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4월 25.5% 감소를 기록한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KDI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주요국 소비 관련 지표도 일부 반등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와 미국과 중국 간 대립 격화는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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