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시행되는 요속검사와 약 90% 정도 일치
분당서울대병원이 간단하게 소변 소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점검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이 소변의 소리를 통해 소변의 속도(요속)를 확인, 성인남성 스스로 전립선비대증을 체크할 수 있는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 proudP'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져 생기는 전립선비대증은 40세 이상 남성 38% 정도가 앓고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보통 이 질환을 점검하기 위해 일반 병원에서는 소변의 속도와 배출된 소변의 양, 소변 시간 등을 종합해 방광과 전립선, 요도에 기능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지 확인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하지만 요속검사는 병원 검사실 안에 고가의 의료용 소변패턴 측정 기구를 변기에 설치해야 돼 현실적으로 가정이나 환자 스스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측정 과정이 다소 불편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불쾌감과 저항감도 만만치 않았다.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이 교수팀의 proudP 앱이다. proudP로 소변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양변기 앞에 선 다음, 변기에서 1미터 거리에 스마트폰의 마이크 방향이 변기를 향하도록 놓는다.
그리고 '측정하기' 버튼을 누르고 양변기의 물 가운데를 향해 편안하게 소변을 보면 된다.
소변을 다 보게 되면 최대요속(maximum urinary flow rate, Qmax)이 측정돼 △Weak(Qmax ≤ 15ml/s) △Good(Qmax 15-25ml/s) △Strong(Qmax > 25ml/s)과 같은 측정결과가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안내된다.
정상인의 최대요속은 20~25ml/s사이인 데,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보통 15ml/s 이하로 나타난다.
proudP는 자신의 배뇨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비뇨의학과 의료진으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스스로 전립선 및 배뇨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이상철 교수는 "미국의 경우 개발 중인 의료용 앱을 비뇨의학과 클리닉의 원격진료에서 배뇨양상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적용해 임상시험에 활용하고 있다."며 "출시된 앱의 핵심은 물리적인 기구를 활용하는 기존 요속 측정 방법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소변 소리에 대한 인공지능 음향 분석 기술과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병원에서 시행되는 요속검사와 90% 정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모바일 앱은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사운더블헬스와 공동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는 지난 2018년 세계비뇨의학과학회에서 최우수 포스터 상을 수상한 바 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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