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김경수 발언' 김종민 향해 "법사위원 그만둬야"

남궁소정 / 2020-08-03 14:49:50
통합, 법사위서 '與 일방적 의사진행' 반발
백혜련 vs 김도읍…소위 구성 놓고 충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3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법사위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김 의원이 최근 민주당 경남도당 합동연설회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법사위에서 혹시 경남을 위해 할 일 없느냐.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면 바로 앞장서서 뛰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발언은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위원회 위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저보고 법사위 그만하라고요?"라며 "정치 문제가 아니라 국어 문제다. 조 의원이 발언한 내용은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날 합동 유세를 하는데 후보들이 각 상임위에서 이런 일을 했다고 소개를 했다"라며 "법사위가 경남 지역 관련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반어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말한 거다. (사람들도) 다 알아서 웃고 넘어갔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 경남지사가 김경수라는 이유로 재판 관련 이야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현장을 못 본 일부 언론이 오해해서 썼는데, 제가 항의해 다 고쳤다. 상임위 회의까지 와서 재판 관련 가짜뉴스를 섞는 것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 미래통합당 김도읍 야당 간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통합당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해 절차를 밟은 뒤 법안 처리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조 의원은 "국회법 58조 2항에는 상임위가 안건 심사할 때 소위에 심사 보고하도록 한다고 되어 있다. 소위 심사가 의무라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당 유상범 의원도 "21대 국회 들어와서 법사위 뿐 아니라 기재위, 행안위, 국토위, 운영위 모두 소위를 구성하지 않고 다수당의 일방적 진행으로 모든 법이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은 있으되 절차를 지키지 않는 독재 행태다. 국회법에 소위에서 심의를 반드시 하라는 국회의원의 심의 권한을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계속 끌고 가나"라고 일갈했다.

김도읍 의원은 "백 의원으로부터 금요일 오후에 문자로 예결산 소위 절대 못 준다고 답이 왔다. 우리가 소위 구성을 거부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백 의원은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소위 구성 안된 것이 누구 책임인가"라며 김 의원을 저격했다. 백 의원은 "지지난주 본회의장에서 분명히 1소위, 2소위만 하는 것으로 합의했는데 나중에 김 간사가 와서 2소위 의원정수 문제를 말했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김 의원이 협의와 다른 요구를 거듭하면서 소위 구성이 틀어졌다는 주장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법안 대체토론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시간 가량 논쟁을 벌였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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