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는 코가 손이래'…중국 반려견이 가입한다는 펫보험

박지은 / 2020-07-22 15:30:28
중국 알리페이 '비문인식' 펫보험…"정확도 99% 높였다"

강아지 코는 사람의 손과 같다? 사람의 손 끝에서 지문을 인식하듯 강아지의 코 무늬를 인식해 보험에 가입하는 등 강아지 코가 신분증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알리페이가 중국 최초로 반려동물의 비문(코 무늬)을 99%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펫보험 서비스 '충우롄(寵物險)'을 내놓았다.

▲ 알리페이 펫 보험은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도록 안내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앤트과기그룹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가 비문 인식 기술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의료비용을 보장하는 펫보험은 2013년부터 존재해왔지만 종이 양식을 작성하고 마이크로칩을 인식하는 등 번거로운 가입 과정을 거쳐야한다. 또 반려동물 신원 확인 문제도 펫보험 정착의 난제로 거론된다.

알리페이의 펫 보험 가입은 간단하다. 앱을 이용해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찍고 나이 등 기본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동물의 클로즈업 사진은 코 근처에 있는 울퉁불퉁한 무늬, 즉 동물의 비문을 인식하는 데 사용된다.

반려동물의 비문은 같은 융선이 없는 비정형 패턴으로 인간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개체마다 고유문양이 있어 사람의 안면이나 지문처럼 동물의 생체 신분증 역할을 한다. 또한 평생 변하지 않아 한번 등록하면 인식표나 마이크로칩 삽입 없이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알리페이는 "비문 인식 정확도를 99%로 높였다"면서 "보험 서비스 가격은 199위안(약 3만 원)에서 시작해 사고와 비선천성 질환을 다루는 3000위안(약 51만 원)까지 마련돼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에서 10세 사이의 고양이와 개는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알리페이의 펫 보험은 유명한 반려동물 의료 체인을 포함해 6000개 이상의 동물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보상 청구 시 비문 사진을 등록, 조회해 일치 여부를 판단해 신원을 확인한다. 399위안짜리 보험 서비스 기준으로 연간 최대 1만 위안(약 171만 원)의 의료비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의 반려동물 수는 2019년 기준 1억8850만 마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호텔, 미용, 장례식장 등 관련업계 규모도 지난 3년 동안 60%나 급증하면서 29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알리페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펫보험 가입률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스웨덴(40%), 영국(25%), 일본(6%)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 알리페이 펫 보험 서비스에 등록하려면, 사용자들은 반려동물의 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DB손해보험이 펫테크 전문기업 ㈜핏펫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비문을 기반으로 한 펫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10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산했을 때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전체의 0.2%대에 머문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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