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런하고 아스팔트 찜질…코로나 덕에 자유 얻은 동물들

박지은 / 2020-06-24 11:46:03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들은 집에 감금되다시피 이동 제한을 받고 있지만, 동물들은 여전히 인간이 사라진 지구에서의 자유를 만끽하는 듯하다.

▲ 도로를 점령한 양떼. 유유히 걷는 무리 사이로 질주(?)하는 양 몇 마리가 보인다.  [Guardian News 유튜브 캡처]


터키 북부 흑해 연안 지역에 위치한 삼순주(州) 주민들은 지난 5월 창밖을 내다보다가 도시를 활보하는 거대한 양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일요일 텅 빈 고속도로를 따라 어슬렁거리는 양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사라진 도시에서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양떼의 선두에는 한 남성이 막대기를 들고 양들을 인도하며 걷고 있다. 이날 양치기가 양을 다른 산악지대로 몰고 가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들의 영상을 촬영한 에이다 세즈긴(Şeyda Sezgi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려고 하는데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양들을 보고 이해가 안 됐고 무서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2분 후 훨씬 더 거대한 무리를 목격했다. 처음엔 내가 도시의 중심에 살고 있기 때문에 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국민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특정 도시를 폐쇄조치했다. 이에 동물들은 도시에서 인간 활동이 감소된 이점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 시기 동안 이 '네발 달린 관광객들'에게 침략당한 곳은 도시만이 아니다. 평소라면 사람들로 붐볐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 국립 공원은 전국 봉쇄령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5일부터 전면 폐쇄됐다. 사자들은 햇볕이 잘 드는 도로 위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등 관광객이 사라진 공원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인간 없네? 나 좀 편히 쉴게' [크루거 국립공원 SNS 캡처]

아이작 파울라 공원 대변인은 크루거 국립공원 공식 트위터를 통해 "평상시에는 교통 통제로 인해 불가능하다"며 "사자들이 낮 동안 도로를 누비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들의 행동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이곳은 야생의 공간이고 사람이 없다면 동물들은 당연히 활발해진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지은

박지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