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약속·모임 취소해 달라"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수도권 학원과 PC방에 운영자제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행 전후의 수도권 지역 이동량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방역조치 강화 후 처음 맞이한 주말인 지난달 30일과 31일의 이동량은 전 주말인 23일과 24일의 약 99%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지역의 휴대폰 이동량은 전 주말 대비 0.2% 하락했고, 카드 매출금액은 1.7% 하락했으며, 서울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전 주말 대비 1.3% 하락에 그쳤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 상황평가를 한 번 더 살펴봐야 될 상황인 것 같다"면서 "강화된 방역조치를 통해 학교의 휴교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거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라갈 때를 대비해서 내부적으로는 어떤 것들을 강화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취약시설들에서는 아예 운영을 안 하는 선제조치가 취해진 상태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라간다고 해도 상당수 시설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게 이 부분들이 항상 긍정적인 효과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부정적 효과를 동반하면서 같이 치러질 수밖에 없는 이 사회적 비용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위험도를 보는 가운데 우리 의료체계의 수용 가능성과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 속도를 보일 여지가 있는지, 완만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두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하나의 집단감염을 확인하여 이를 관리하고 안정화시키면 곧이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상이 연속되고 있다"면서 "이전 2주에 비해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는 19건으로 증가했으며, 일일 평균 신규 확진 환자는 39.6명, 감염경로가 불명한 사례비율은 8.7%로 올랐다.
윤 반장은 "수도권 주민들의 불요불급한 약속과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드렸음에도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라면서 "약속과 모임이 정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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