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재벌 계열사 임원, 협력사 압박해 20억 원 '꿀꺽'

이원영 / 2020-05-04 14:41:59
차명전화 이용, 국내 및 중국 협력체까지 연루
감사팀에 투서…퇴직하며 놔둔 전화기에 덜미
굴지의 재벌그룹 계열사 임원이 정년 1년 여를 앞두고 국내외 협력사에서 2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임원은 협력사 대표 명의로 개통한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리베이트로 받은 뒷돈을 관리해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배임 수재 혐의로 대기업 임원 A(55) 씨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리베이트 수수는 국내 협력사는 물론 중국 협력 업체까지 연루돼 있어 국제범죄수사대가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A 씨는 2017년 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협력사에 전화를 걸어 리베이트를 압박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정도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A 씨의 뒷돈 수수 행각은 지난해 10월 초 해당 재벌 그룹 감사팀에 투서가 들어가 드러났으며, 회사가 감사에 들어가자 바로 사표를 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회사를 떠나면서 뒷돈 압박에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를 놓고 갔으며, 회사 측은 이를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해 결정적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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