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미등록외국인, 단속보다 방역 차원 접근해야"

김광호 / 2020-04-29 10:19:57
중대본 회의 주재…"미등록외국인, 방역 사각지대"
"외국인 밀집지역 방역강화·마스크 공급 조치하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 철저한 방역조치와 의료 접근성 확대를 지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나라에 약 38만명의 미등록 외국인들이 체류 중"이라며 "불안한 신분으로 의심 증상이 있어도 선별진료소를 찾지 않을 개연성이 높아 언제든지 지역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방역의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특히 "외국인 밀집지역 방역강화와 함께 이들이 신분 걱정 없이 마스크를 공급받고 보건소나 의료단체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열악한 환경의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밀폐된 생활 공간과 방역 물품 부족 등 감염이 발생하면 쉽게 확산되는 여건 때문으로, 우리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또 "하지만 이들을 불법 체류자로 내몰고 단속할 경우 (이들이) 깊숙하게 숨어 오히려 사각지대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며 "출입국 관리보다는 방역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고, 감염예방과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한 의료 접근성 확대가 중점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밀집지역 방역강화와 이들이 신분 걱정 없이 마스크를 공급받고 보건소나 의료단체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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