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설·자가격리설…김정은은 어디에?

장한별 기자 / 2020-04-23 19:21:31
일본 언론 "김 위원장, 코로나19 피해 원산 별장에"
"수술 등 치료 가능성도…중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
십수 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원산 별장에서 자발적으로 격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16일 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쳐]

일본 도쿄신문은 23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원산 별장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목적을 "자주격리(自主隔離·스스로 격리하는 행위)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원산은 김 위원장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 그곳의 특각은 전국 수십개 별장 중에서도 가장 훌륭해 김 위원장이 자주 찾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평양보다 원산을 안전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면서 수술 등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는 아니라는 일본 정부 내부의 분석을 소개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이날 한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이후 측근들과 원산 주변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 평양을 피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며 "최고지도자의 장기간 수도 부재가 신변 이상설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일상적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 시작한 20일 이후에도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이 쿠바 대통령과 시리아 대통령에게 축전과 답전을 보내고, 근로자에 대한 감사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김 위원장이 일상적 업무를 진행한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건강상태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22일 미 국방부 언론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 핵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보상으로는 그 어떤 것도 확인하거나 부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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