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혜택 늘린다더니…GS25·랄라블라, 충성고객 되레 '홀대'

남경식 / 2020-04-09 16:01:19
GS리테일, 멤버십 개편…포인트 적립률 1%→0.1%
경쟁사보다 훨씬 낮아…CU 1%, 세븐일레븐·이마트24 0.5%
GS25와 랄라블라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해주는 포인트가 10분의 1로 줄어, 오히려 충성고객들을 홀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GS리테일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 THE FRESH, H&B스토어 랄라블라, 온라인 몰 GS FRESH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THE POP'을 5월 1일부터 선보인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당시 GS리테일 측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와 새로운 쇼핑 환경을 제공해 고객의 실질적인 혜택 제공 및 만족도를 높여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GS THE FRESH, 랄라블라 직원이 통합 멤버십 서비스 THE POP 안내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그러나 온라인상에는 GS리테일이 멤버십 제도를 개악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GS25는 구매금액의 1%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줬지만, 멤버십 통합에 따라 적립률이 0.1%로 낮아진 탓이다. 랄라블라에서의 포인트 적립률 역시 1%에서 0.1%로 줄었다.

이번 개편으로 GS25와 랄라블라의 포인트 적립률은 경쟁사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 됐다.

편의점 CU는 멤버십 적립률이 일반 회원 1%, VIP 회원 2%다. 세븐일레븐은 롯데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적립률이 0.5%다. 이마트24는 신세계포인트 적립률이 0.5%다.

H&B스토어의 경우에도 올리브영은 CJ ONE 포인트 적립률이 2%다. 롭스는 엘포인트 적립률이 일반 회원 1%, VIP 회원 2%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포인트 적립률을 낮추는 대신 VVIP등급 회원에게 포인트 2500점, VIP등급 회원에겐 1000점이 매월 지급되고, 브랜드별 증정품 및 할인쿠폰도 증정된다"며 "고객들이 받는 혜택은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VVIP등급은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 THE FRESH, H&B스토어 랄라블라, 온라인 몰 GS FRESH에서 3개월간 총 구매금액이 9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주어진다. VIP 등급이 되려면 3개월간 60만 원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 GS리테일 브랜드에서 한 달에 20만 원 이상은 지출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 매출 대부분은 GS25에서 나오는데 편의점에서 한 달에 20만 원 이상 쓰는 고객이 얼마나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측은 "GS25와 랄라블라 고객을 위한 보완책으로 직전 3개월기준 GS25에서 1회 1000원, 30일 이상 이용한 고객, 랄라블라에서 8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VIP등급에 준하는 스타 등급이 별도 부여된다"고 해명했다.

편의점 CU의 경우 3개월간 월평균 구매금액이 3만 원 이상(담배, 서비스상품 제외)인 고객을 VIP로 선정하고 있다. CU는 VIP 고객 전용 쿠폰을 매달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비타500 등 비타민 음료 50% 할인 쿠폰과 홍삼 음료 4종 중 한 가지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선착순 3000명에게 커피 무료 교환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1년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멤버십 회원 72.5%는 GS리테일 4개 브랜드 중 2개 이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러 브랜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더 드리기 위해 통합 멤버십을 오랫동안 준비해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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