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색감과 입체감, 여백의 미학으로 새 영역 구축...이 소 작가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된 예술은 오히려 보는 이의 눈길을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 시간 동안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개방성이 확대된 사회 분위기에 따라 예술의 표현 방식 역시 다양한 요즘, 미니멀리즘을 이해하는 폭 역시 넓어졌다. 구체적 사물을 변형하거나 형태를 단순화하여 표현한 '미니멀아트'는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다.
따뜻한 봄 '미니멀아트' 임광규, 이소 작가 두 사람의 작품이 한 공간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개성과 창조적 정신의 기본적 원천을 중요시하며 공간이 주는 미학을 개념 속에 담아 온 미니멀리즘 작가 임광규.
한국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파리에서 문화적 변형을 경험한 그는 공간은 한국적, 색채는 초자연적 파스텔톤 즉 '파리적'으로 표현한다. 한국적, 파리적 표현 두 가지를 중점에 두고 인간 본질적 감정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이해를 담아내는 것이 바로 임광규식 미니멀아트의 기초다.
건축적 요소 중 하나인 모듈(Module)에서 출발해 오브제마다 각각이 하나의 고유한 인자(Gene)로 작가의 화면에 가득히 앉혀내고 있는 기법이 탁월하다.
이는 작가가 말하는 가변공간들이 도시와 자연의 교합체로 쉽게 보여지며 표면과, 쉬이 보여지지 않은 내면의 조화를 통해 존재하는 물질과 생명체의 공감이 단순화된 미니멀아트로 탄생한다.
이같이 철학적 고뇌가 내재된 그의 작품 세계는 다원화되고 있는 이 시대 미니멀리즘 예술을 우리 삶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미술작품은 자신의 심장에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말하는 작가 이소. 연두빛의 사각 화면 속에서 바람결에 순응하며 쏟아져 내리는 빛을 제 몸에 받아내는 나무. 단순하지만 활발히 뻗어나가는 선들은 '생명의 멈춤은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고 해와 바람을 따라 꿋꿋이 바라기를 하면서도 딱 그 키만큼 뿌리 내려 버티고 있는 나무의 모습이 나의 모습을 닮았다. 휘몰아치는 나뭇가지의 선이, 마음으로 몸부림치는 우리의 팔짓을 닮았다. 굴곡 많은 시간의 흐름 속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애처롭고도 한편 너무도 아름다워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캔버스에 돌가루를 두텁게 발라준 후 음각으로 깎아내고 긁어내어 요철을 만든다. 요철은 빛의 방향과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뿜어낸다. 자유롭고 부드러운 빗살무늬의 곡선 명암은 빛의 방향에 따라 입체감과 양감이 더 살아난다.
나뭇가지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빗살무늬의 요철을 부분적으로 생략해 비어 있는 공간을 드러냈다. 사실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화면 공간은 더 많은 이미지를 생산한다. 이 여백은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각자의 시각에 따라 더 다양한 이미지로 다가갈 것이다.
이처럼 이번 중견 작가의 2인전은 다양해지고 있는 미니멀리즘 예술의 진수를 감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UTUAL FEELING'은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갤러리초이에서 전시된다.
'MUTUAL FEELING'
임광규 이소 2인전
시간: 2020.04.01(수)-04.30(목)
장소: 갤러리 초이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7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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