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원회는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의 요구사항에 대해 위원회 위원 간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며 "위원회가 삼성 측에 보낸 권고안 중 노동과 관련된 회신 내용을 보고 전반적인 노동, 노조 관련 구체적인 개선 의견 등을 위원회 차원에서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형 위원장과 위원들은 지난달 27일 법무법인 지평에서 출범 후 첫 시민단체와의 만남으로 삼성피해자공동투쟁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이 위원회에 강남역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
김 씨는 지난 1982년 삼성항공에 입사해 경남지역 노조설립위원장으로 활동하다 1995년 해고됐다. 삼성 측에 부당해고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해 왔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작년 6월부터 강남역 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해 7월 중 만60세 정년을 맞았고, 오는 4일 농성 300일 째를 앞두고 있다.
위원회는 오늘 제4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뤘으나, 지난 11일 삼성에 보낸 권고문에 대한 회신을 받은 뒤 구체적인 개선 의견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씨의 이력을 위원회가 최근 삼성 최고경영진에게 반성과 사과를 권고한 '노동관계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관리 부실'의 사례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가 보낸 권고문은 삼성 최고경영진에게 무노조 경영 방침 종식 선언과 노동법규 위반 등 노동관련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권고 사항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그룹 7개 관계사에 30일 이내에 회신할 것도 요청한 상태다.
지난달 위원회와의 면담 자리에서 김 씨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한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은 여러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하나인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공대위'가 김 씨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강남역 1·2번 출구 사이에 천막을 치고 김 씨와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위원회는 이밖에 제4차 회의에서 위원회 홈페이지 개설 후 접수된 30여 건의 신고 제보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신고 제보 건들을 사안별로 분류한 사무국에 현재 외부 전문인력으로 변호사 2인, 회계사 1인 등 3인이 충원돼 사무국 인력 구성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4월 중에 열릴 예정인 위원회와 삼성 7개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관계자 워크샵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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