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열린민주와 연합 논의 안해…창당 원한 적도 없다"

장기현 / 2020-04-02 11:02:34
시민당 공약 철회에 "급히 만들어진 정당으로 취약점 드러내"
"야당심판론, 오래전 사라진 이야기…국난극복이 선거 목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총선 이후 관계에 대해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과 연합이나 합당을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고, 선거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 당이 생기길 원했던 것도 아니고, 생기는 과정에 누군가 도운 적도 없다. 탄생 과정에서 민주당의 역할은 없었다"며 선을 긋고, "어떤 것이 저희 당에 더 힘을 얹어주실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 기대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여권 지지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시민당' 지지를 요청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시민당의 공약 철회 논란에 대해 "짧은 기간에 급히 만들어진 정당으로서의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취약점을 시정하고 보강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당 창당 과정에서 본인이 어느 정도로 관여했느냐'는 질문에는 "관여했다고 말할 정도의 행동은 없었다"면서도 "그것으로 발뺌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책임은 책임대로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선거제 개정 계획과 관련해 "야당에서 시작해 여당까지 자유롭지 못하게 된 상황의 전개가 정당정치의 근본정신에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 위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법은 이번 일에 대한 반성에서 필연적으로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 지지와 가장 가깝게 의석이 배분되도록 하자는 취지였는데 그 취지가 짓밟혔다"면서 "그 취지를 제대로 구현되게 할 선거법 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이번 총선을 '야당 심판론'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야당 심판론을 당 입장에서 말한 것은 최근 없는 것으로 안다. 꽤 오래전에 사라진 이야기"라며 "지금은 국난극복이 당의 공식 선거 목표이고 야당 심판론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에 맞서 여당이 '야당심판론'으로 구도를 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집권여당으로서 코로나19 국난극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연일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지역구 135석·비례대표 10여 석 이상으로 과반 의석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 여론조사 토대로 가장 잘됐을 때가 이 정도 나올 것 같다고 예상한 것"이라며 "더 겸손하고 절실한 자세로 말씀드리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호남 선거 전망에 대해선 "꽤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난번 선거와 판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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