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내 펀드 자산 45조 감소

손지혜 / 2020-04-02 10:34:40
금융위기 당시 월 최대 감소액 31조 훨씬 웃돌아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펀드 순자산의 월간 감소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지난 3월 펀드 순자산의 월간 감소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셔터스톡]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이하 월말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제외한 공모·사모 펀드의 순자산은 총 646조1899억 원으로 지난 2월(691조8539억 원)보다 45조6641억 원 감소했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04년 1월 이후 월간 감소 폭으로 따졌을 때 최대 수준이다. 아울러 이전 월간 최대 감소액이었던 금융위기 당시 2008년 9월의 31조6026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3월 펀드 순자산의 전월 대비 감소 비율은 6.60%로 2011년 12월의 6.94%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23조6929억 원이 빠져나가 감소액이 가장 컸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도 각각 8조9806억 원, 8조7396억 원 감소했다. 이에 비해 부동산형 펀드는 순자산이 오히려 2월보다 6528억 원 증가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이 271조7341억 원에서 232조6829억 원으로 39조512억 원 감소해 사모펀드보다 타격이 컸다. 사모펀드는 420조1198억 원에서 413조5070억 원으로 6조6128억 원 감소했다.

펀드 순자산 급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안전 자산인 채권 금리마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1980대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급락해 1750대로 3월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지표물로 통용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월 연 1.104%에서 3월 연 1.070%로 다소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투자금도 대거 이탈해 3월 국내 펀드 설정액은 658조9974억 원으로 전월보다 30조2936억 원 감소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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