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 3월매출 최대 30% 감소…이달 중순 유동성 문제 부각 우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자동차 업계의 부품 조달 문제가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 부품 업계는 지난달 매출이 최대 30% 줄었고, 유동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산업연합회의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는 해외 현지공장(현대·기아차), 본국 공장(한국GM·르노삼성) 가동 중단으로 대규모 생산차질을 겪고 있으며 국내 공장 가동(80~98%)으로 버티는 상황이다.
완성차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이며 부품업체는 5개사가 대상이다.
일부 업체는 4월 이후 글로벌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며 10일 이상의 국내공장 휴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임금 지불 유예나 삭감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업체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 셧다운으로 이미 3월 매출이 최대 30% 감소했으며 이달부터는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부품을 항공기로 수송하는 등 생산 비용도 높아져, 이달 중순쯤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될 것으로 우려했다.
자동차 산업협회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개별기업 자구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는 △긴급운영자금 지원 △기업어음 인수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 및 감면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 확대 △P-CBO(회사채 담보부증권) 시행시기 단축 등이 거론된다.
또 △기존 대출 상환 및 이자 유예(1년) △기업 심사 신속평가제도 도입 △산업‧업종별 심사평가제도 개선 △자동차 취득세 70% 감면 △노후차 세제 지원 확대 △개별소비세 70% 감면 6개월 연장 △자동차 구매액 소득공제 인정(10%) 등 부양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글로벌 생산차질과 수요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중소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공공기관 구매력을 집중해 글로벌 수요 급감을 내수가 대체해주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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