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지수 7년 만에 최저...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

김이현 / 2020-04-01 15:14:20
3월 CBSI 전월 대비 9.4p 하락한 59.5…"4월도 부진 전망"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년 1개월 만에 60선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공사 물량이 줄고, 자금 조달 상황 악화되는 등 건설 경기가 침체된 영향이다.

▲ 건설산업연구원 제공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CBSI는 전월 대비 9.4p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지난 1월 CBSI는 전월 대비 20.5p 급락한 72.1을 기록했다. 이후 2월과 3월에도 각각 3.2p, 9.4p 떨어지며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p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3월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상황은 2008년 3월(-16.8p)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과 지수 수준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공사수주 BSI 역시 전월 대비 12.1p 하락한 61.6로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예정되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건설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 건설기업 BSI 지수가 6년 만에 최저치인 51.2였다. 건산연은 이들이 공사 물량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방 건설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4월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7.7p 상승한 67.2다. 박 부연구위원은 "4월에는 전월보다 건설 경기 침체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수가 60선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설 경기의 부진한 상황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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